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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있는 곳이 여기고 어디 쓸 준 몰라 여기에 쓰네
아버지 49재까지 다 지내고 일상에 치여 지내고 있지
어머니는 일상 속 공백으로 하루에도 10번 무너지시고
100번 일어서는 것 같아 정말 강인하셔
타지 생활을 하니까 매일 전화로
어머님 챙겨드리는게 고작인게 참 그렇지만.
아버지 어머니께서 참 김현식 김광석 좋아하셔서
어렸을 때 부터 듣고 자라서 지금도 내겐 애창곡인데
울음벨이네. 근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
카카오톡에 그 멜론 링크 달아두신 곡이 있는게
생각났어. 별 관심 없었는데 장례 치룰 때
다 지웠었거든 내가.
그게 생각나서 아버지 카카오 스토리를 들어가
노래를 찾아 들었는데 참..
https://youtu.be/p5iu1V30myk
이젠 내가 편하니
작은 설렘조차 욕심이겠지
항상 곁에 있어서
계속 함께 있을 줄 알았나 봐
음 반복되는 시간에 지쳐가
더 이상 함께 웃을 일도 없어
봄처럼 따뜻했던
그때가 좋았어
너 하나로 충분했던
그때가 좋았어
헤어지고 나서야
깨닫게 됐어
참 좋았구나
참 예뻤구나 우리
지난날에 그때가 참 좋았어
그때 그때
그때 그때 음
이미 너도 다 알잖아
돌이킬 수 없이 멀리 왔다는 거
억지로 더 노력해도
안되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
음 우리 언제 이렇게 됐을까
더는 너를 만날 자신이 없어
봄처럼 따뜻했던
그때가 좋았어
행복해서 눈물 나던
그때가 좋았어
헤어지고 나서야
깨닫게 됐어
참 좋았구나
참 예뻤구나 우리
지난날에 그때가 참 좋았어
가진 것도 없고 초라했어도
서로만으로 충분했으니까 우린
너라서 좋았어
행복했어
사랑이 전부였던
그때가 좋았어
그때 알았더라면
더 사랑할 걸
더 안아줄 걸
후회가 돼
사랑했던 우리가 참 그리워
그때 그때
그때 그때 음
엄마한테는 말 못 하겠다.
아빠가 듣던 노래가 이거야
갈 줄 알았나? 하면서
가시기 직전까지도 아웅다웅 하시다
갑작스레 가신건데
어떻게 하니
마음이 너무 아프네
가신 연세 69세.
어머니하고 평생 갈등하면서도
같이 목욕탕가면
"야 그래도 니 엄마가 젤 예뻐"
"여자가 수염이 나지 않는건 소심해서야
수염나는 남자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해주자"
강한 척하면서 이미 내가 무너진듯
요즘 퇴근 후에는 술에만 잠겨있고
울 구색이 필요한가? 해도
평소엔 피하는데 술 마시면 추억의 노래 찾아듣고
또라이인가봐?
참.. 그렇게 매정하게 대했던? 아빠가 지금은
세상 누구보다 보고싶다
그냥 생각나는거 떠오를때마다?
추가했고
우리 부모님 갑자기 가시기 전에 잘하자
나는 말 한 마디가 후회되는 불효자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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